대선 벽보 살펴보니…李 ‘인물 중심’ 尹 ‘슬로건 강조’


제20대 대선 후보 벽보가 18일 전국 주요 거리에 부착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인물 중심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슬로건을 강조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복지를 강조하는 진보 대통령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과학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0일까지 전국 8만4880여 곳에 선거 벽보를 붙인다.

이 후보의 선거 벽보는 흰 배경에 이를 다 보이며 밝게 웃는 이 후보의 얼굴을 크게 담았다. 이 후보의 포스터엔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고 적혀있다.

언뜻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벽보와 비슷한 배경과 인물구도다.

이 후보는 이름과 기호1번 글자 크기도 윤석열 후보, 심상정 후보, 안철수 후보보다 크게 넣어 눈길을 끈다.

윤석열 후보의 벽보엔 이 후보, 심 후보, 안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얼굴 사진과 기호, 이름 크기가 작게 배치됐다.

윤 후보의 벽보에는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이란 슬로건이 위쪽에 위치하는데 다른 후보에 비해 슬로건이 길다보니 인물 위에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도 따뜻한 보수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인자하게 보이는 미소가 보이는 사진을 사용했다. 배경도 약간 푸른빛을 띈 회색으로 했다.

기호 3번인 심상정 후보는 당색인 노란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정장차림인 심 후보는 이가 보이지 않게 웃는 사진을 크게 배치했다.

인물 옆에는 ‘주4일제 복지국가’라는 글자와 이름 위에는 ‘일하는 시민의 대통령’이란 슬로건이 실렸다.

기호 4번인 안 후보는 입을 다문 채 미소를 지으며 정면을 바라보는 사진이 실렸다. 안 후보의 벽보에는 ‘과학경제강국’이란 슬로건이 담겼다.

안 후보는 ‘바르고 깨끗한 안철수’라고 이름을 남기면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번 대선에 총 14명의 후보가 출마한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들의 벽보는 유권자의 통행이 많은 장소의 건물이나 외벽에 부착되며, 정당한 사유 없이 훼손·철거하는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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