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어령 선생님, 영면 기도”…심상정 “영원한 평안 누리시길”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 동아일보DB

문화부 초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의 별세 소식에 정치권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 이어령 선생님의 영면을 기도한다”며 “유족들에게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안 후보는 고인에 대해 “두 번이나 암 수술을 받으면서도 최후의 순간까지 ‘한국인 이야기’ 집필에 몰두하신 진정한 지식인”이라며 “노태우 정부 때 신설된 대한민국 최초의 문화부 장관으로서 대한민국이 문화 국가로 재탄생하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마련하셨다”고 평가했다.

또한 안 후보는 “‘2080 공생’과 ‘오늘보다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한 한국인’이라는 명제는 선생님께서 한평생 이룩하신 연구 성과의 결정체이자, 이번 대선의 시대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생님의 뜻을 이어받아 청년 세대와 어르신들이 함께 잘 살고, 오늘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의 영원한 지성인이셨던 이어령 선생님께서 오늘 우리 곁을 떠나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그는 고인에 대해 “‘새하얀 눈길에 첫발 찍는 재미로 살았다’고 하셨을 정도로 늘 새로운 생각과 시대의 흐름을 읽는 탁월한 통찰력을 통해 우리 국민들께 지혜를 나눠주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어령 선생님의 마지막 철학은 바로 ‘생명자본주의’였다”며 “암 투병 속에서 죽음과 맞서 싸우시며, 디지털시대에 생명의 가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인문주의자 이어령 선생님의 가르침을 따라 산업화 시대에 밀려나 있던 복지와 생명의 가치를 되살리고, 모든 생명이 동등한 복지를 누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하늘에서 영원한 평안을 누리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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