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三代)가 함께 보니 영화가 더 재미있어요”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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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14 21:36
| 수정 : 2018.02.14 21:47

“아이 팝콘 맛이 이게 뭐꼬?” “할머니, 이게 치토스맛 팝콘이라는거야.”

할머니는 손자의 손에 들려 있는 팝콘을 한 움큼 쥐어 옆자리에 앉은 며느리에게 건넸다. 며느리는 다시 이 팝콘을 딸에게 건넸다. 삼대(三代)가 나란히 앉아 영화를 본 것이다.
지난 9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KYWA)이 주최하고 롯데시네마가 후원한 ‘함께해서 고마워요 가족애愛날’ 행사가 열렸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온 청소년들에게 영화 ‘비밥라룰라’를 무료로 상영하는 행사였다. 갈수록 세대 간 대화가 부족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이날 영화를 관람한 300여명 중 절반이 조부모·청소년 가족이었다.

‘비밥바룰라’는 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 등 시니어 배우 4명이 총 출동한 영화.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할아버지가 친구들과 ‘버킷 리스트’를 실행하며 욜로라이프를 즐기는 내용이다.

이날 할머니와 영화를 보러 인천에서 온 김아영(19)양은 “할머니랑 영화보러 오긴 처음인데 할머니가 생각보다 싫어하지 않으셔서 놀랐다”면서 “앞으로는 집 가까운 영화관에 할머니랑 같이 자주 가야겠다”고 말했다.






3대가 함께 본 영화 ‘비밥바룰라’/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제공

삼대가 함께 영화관을 찾은 가족도 있다. 경기 군포에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사는 박윤정(38)씨는 “같이 영화를 보면 온 가족이 같이 이야기할 주제가 하나 생길 것 같아서 왔다”고 말했다.
청소년활동진흥원은 지난해에도 ‘영화사 김치’와 업무협약을 맺고 아빠와 딸 사이 소통의 중요성을 다룬 영화 ‘아빠는 딸’ 무료 상영회를 열기도 했다. ‘비밥바룰라’ 제작사 ‘영화사 김치’의 정유동 대표는 “영화를 보고 나서 부모님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대가 함께 본 영화 ‘비밥바룰라’/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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