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도 성추행 논란…배우 이명행 출연작 중도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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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계·영화계에 만연한 성폭력 행태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유명 연극배우가 과거 성추행 논란으로 출연 중인 연극에서 중도 하차했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사진)에 출연 중이던 배우 이명행은 11일 소속사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과거 제가 잘못한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특히 성적 불쾌감과 고통을 느꼈을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또 “저의 잘못된 행동이 얼마나 큰 상처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 가장 후회스럽고 너무 가슴 아프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으며 진심으로 지금 이 죄송한 마음 꼭 새기고 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소셜미디어에서는 그가 과거 공연에서 스태프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극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확산하자 이명행이 주인공 ‘몰리나’역으로 출연 중이던 ‘거미여인의 키스’ 제작사는 그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공연에서 조기 하차한다고 밝히고 캐스팅 변경을 공지했다.

연극무대에서 주로 활동해 온 이명행은 5·18민주화 운동을 다룬 연극 ‘푸르른날에’의 주인공으로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를 선보이며 크게 주목 받았다. 지난해 연극 ’20세기 건담기’, ‘프라이드’, ‘3일간의 비’, ‘발렌타인데이’ 등에 출연했으며 TV 드라마 ‘마녀의 법정’에도 나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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