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5600만원 확보… 상금·랭킹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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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는 개인종목 중에는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는 이벤트다. 예선을 통과해 2회전 무대만 밟아도 5만 호주달러(약 4200만원)가 지급될 정도다. 당연히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 4강 진출자인 정현(22·삼성증권 후원·세계랭킹 58위)은 ‘억’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의 상금을 받게 된다.

“보고있나” ‘한국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24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을 완파해 한국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을 이룬 뒤 두손을 번쩍 치켜들며 환호하고 있다.
멜버른=EPA연합뉴스

이번 대회의 4강 진출 상금은 88만 호주달러(약 7억5600만원)다. 2014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정현의 이번 대회 전까지 총상금은 170만9608달러(약 18억3200만원)로 남자단식 4강 진출 하나만으로 이제껏 벌어들인 상금의 40%가량을 챙기게 된다. 여기에 결승에 오르면 상금은 200만 호주달러(약 17억1800만원)에 이르게 된다. 우승까지 차지하면 상금은 400만 호주달러(약 34억3500만원)로 또 한 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메이저 타이틀이라는 위업과 엄청난 부를 함께 거머쥐는 셈이다.

이번 선전으로 정현은 랭킹도 급상승할 전망이다. 정현은 이미 메이저대회 4강 진출자에게 주어지는 720점의 랭킹 포인트를 확보한 상태다. 지난 1년간 쌓아온 858점에 육박하는 점수다. 메이저대회 기간이 끝난 후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정현의 점수는 1500점 이상이 된다. 이는 현재 기준으로는 28위에 해당된다. 이형택(은퇴)이 2007년 기록한 국내선수 최고 랭킹인 36위는 물론 일본의 2인자 스기타 유이치(30)의 현재 랭킹인 41위마저도 훌쩍 뛰어넘는다. 여기에 현역 아시아 최강자로 꼽히는 니시코리 게이(29·일본·24위)의 랭킹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라 정현이 다음 랭킹 발표에서 아시아 1인자로 올라설 가능성도 크다.

30위 이내 랭커가 되면서 정현은 좀더 안정적인 투어활동이 가능하게 됐다.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단계 대회인 마스터스의 자동출전권을 부여받기 때문이다. 예선을 거쳐야 투어대회 본선을 나갈 수 있었던 1년 전과 비교해 격세지감이다. 여기에 마스터스보다 아래 단계 대회인 ATP500시리즈나 250시리즈의 경우 대부분 시드를 받게 돼 좀더 수월하게 성적을 낼 기반도 갖춰졌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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