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얼싸안은 KBS 구성원들, “드디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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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노조 조합원들이 고대영 사장 해임 가결 소식을 듣고 피켓을 들어 축하하는 모습.ⓒ KBS 새노조

 KBS 새노조 조합원들이 고대영 사장 해임제청안 가결 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있다. 총파업 141일만에 '고대영 사장 퇴진'을 주장했던 KBS 새노조 조합원들은 총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하게 됐다.

KBS 새노조 조합원들이 고대영 사장 해임제청안 가결 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있다. 총파업 141일만에 ‘고대영 사장 퇴진’을 주장했던 KBS 새노조 조합원들은 총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하게 됐다.ⓒ KBS 새노조

“우리가 이겼다! 공영방송 되살리자!”
“다시 KBS! 국민의 방송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찬 함성이 KBS 본관에 울려 퍼졌다. 22일 열린 KBS 이사회에서 고대영 사장 해임안이 가결되자 KBS 새노조 조합원들은 “드디어 끝났다”고 외치며 서로 얼싸안았다.

이날 새노조가 집회를 연 여의도 본관 1층 로비에서는 “꽃길만 걷자”는 300여 명 조합원들의 외침과 함께 축포가 터졌다. 총파업 141일차, 고대영 사장의 해임을 애타게 기다린 끝에 드디어 찾아온 ‘승리’였다.

 KBS 새노조 성재호 위원장이 고대영 사장 해임 가결 소식을 듣고 기뻐하며 주먹을 쥐고 오른손을 높게 뻗고 있다.

KBS 새노조 성재호 위원장이 고대영 사장 해임 가결 소식을 듣고 기뻐하며 주먹을 쥐고 오른손을 높게 뻗고 있다.ⓒ KBS 새노조

성재호 KBS 새노조 위원장은 “너무 오래 걸려서 죄송하다”는 말로 입을 뗐다. 조합원들은 박수로 성재호 위원장의 투쟁에 화답했다. 성 위원장은 이어 정연주 전 사장이 KBS에서 쫓겨나다시피 나간 2008년 8월 8일을 언급하며 “오늘은 지난 10여 년간의 싸움을 일차적으로 마무리하는 날이 아닌가 한다”라며 “앞으로 내부의 고대영 사장 적폐들과 싸워 청산해야 한다”라고 이어질 투쟁을 예고했다.

성 위원장은 또한 “시민 여러분들도 KBS를 계속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고 비판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연국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위원장도 참석했다. 김연국 위원장은 “오늘하루만큼은 다 잊고 즐기라”면서도 “내일부터는 고통의 시간이 시작될 것”이라며 KBS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내일부터 훨씬 더 중요하고 어려운 싸움이 여러분에게 펼쳐질 것이다. 그건 바로 스스로와의 싸움”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품으로 돌아간다고 선언했고 그렇다면 10년 전의 방송과는 정말 다른 방송을 내놓아야 한다”며 “진짜 싸움의 대열로 들어선 걸 축하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BS 새노조 조합원이 고대영 사장 해임 가결 소식을 듣고 감격해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KBS 새노조 조합원이 고대영 사장 해임 가결 소식을 듣고 감격해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KBS 새노조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역시 “내일부터 떨어진 신뢰도와 시청률 그리고 내부 적폐 청산이라는 어려운 일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밖에서의 싸움보다 어려울지 모르지만 여러분은 해내리라 본다”며 격려했다.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KBS 구성원들을 격려하면서 “이제부터 MBC와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141일에 걸친 총파업 승리를 선언한 KBS 새노조 조합원들은 이틀 뒤인 24일 오전 9시부터 업무에 정상적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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