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文대통령, UAE 의혹 덮고지나가면 헌법파괴 공범”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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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10 11:30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10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특사 파견으로 불거졌던 아랍에미리트(UAE) 의혹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이 문제를 그냥 덮고 지나간다면 헌법파괴행위의 공범”이라고 했다.

유 대표는 당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 문제의 핵심은 (이명박 정부 때) 원전 수주의 대가로 UAE에 유사시에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자동개입을 규정한 비밀 군사협정이 있었느냐 여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대로 지나갈 수 없다고 생각해 거듭 국정조사를 요구한다”며 “이것은 우리 국군 장병의 생명을 위협하고 대한민국 외교적 이익과 직결된 문제”라고 했다.

앞서 이명박 정부 때 국방장관이었던 김태영 전 장관은 전날 보도된 한 일간지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 정부 때 UAE에서 원전 수주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유사시 한국군의 군사 개입을 보장하는 비공개 군사협정을 주도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중동에서) 원전을 더 수주하고 경제적 이익을 위해 과거 자기들이 적폐 행위라고 규정한 헌법파괴행위를 덮고 지나가면서 헌법유린의 공범자가 되겠다는 것인지 분명히 밝혀달라”며 “문 대통령이 이 문제를 뭉개고 지나간다면 ‘나라다운 나라’를 말할 자격도 없고, 정의로운 나라, 촛불 정신을 말할 자격도 없고,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적폐라고 비판할 자격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유 대표는 “대한민국 국회가 이 문제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진실을 밝히는 노력을 못 한다, 안 하고 지나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스스로 앞뒤가 안 맞는 양 이야기하며 꼬리를 내리고 있고 국민의당과 민주당은 입을 다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UAE 등 중동 국가와의 외교 관계가 걱정된다면 철저하게 보완이 유지된 상태에서 각 당에 최소 인원만 참가하는 국정조사로 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UAE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UAE는 협정이 공개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다만 협정이나 MOU(양해각서) 내용에 흠결이 있다면 그것은 시간을 두고 UAE 측과 수정하거나 보완하는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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