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 전화 때문에…’ 경찰 오인 총격으로 美서 20대 사망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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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2.31 17:34

장난전화로 인한 경찰 오인 총격 사건을 보도한 CNN 화면. /CNN캡처

장난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무고한 20대 남성을 인질범으로 오인하고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국 CNN이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미국 캔자스 주(州) 위치타 시의 한 주택에서 인질극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911에 접수됐다.

신고 내용은 “20대 청년이 가족과 심하게 다투다가 아버지를 총으로 쏘고 다른 가족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 집안 곳곳에 휘발유를 뿌려 놨으며 지금 라이터를 들고 불을 붙일 기세”라는 것이었다.

즉시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집 앞에서 서성이던 20대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이 허리춤에 손을 갖다대는 듯 하자 경찰은 지체없이 그를 저격했다. 경찰의 총탄을 맞은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하지만 잠시 후 경찰은 집 안에서 인질극이 벌어진 적이 없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죽거나 다친 사람도 당연히 없었다. 애초에 신고 전화가 허위였던 것이다.

장난으로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한 용의자 타일러 배리스 /AP=연합뉴스

캘리포니아 주 지역 방송 KABC는 30일 로스앤젤레스 시에서 타일러 배리스(25)라는 남성이 허위 신고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배리스는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1∼2달러 때문에 시비가 붙어 상대방에게 앙심을 품고 장난 전화를 걸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배리스가 2015년에도 폭파 협박 거짓 신고를 한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위치타 경찰서의 트로이 리빙스턴 부서장은 “인질극이 벌어졌다는 장난 전화 때문에 경찰관이 오인 총격을 가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CNN은 “무분별한 장난이 끔찍한 비극을 불러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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