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NBA 현미경]OKC, 잡힐 듯 잡히지 않는 5할 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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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보면 5할 승률이 참 달성하기 힘겹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2승13패였던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샬럿 호넷츠를 홈에서 맞이해 103-116으로 패했다. 이로써 12승14패(승률 46.2%), 다시금 5할 승률에서 멀어졌다.

11월16일 3연승을 통한 7승7패 이후 오클라호마시티는 5할 승률 이상에 있던 적이 없다. 최근 3연승도 이룬 적이 있지만 이미 그 전에 3연패를 당하고 있던 터였다. 이로 인해 순위도 계속 서부지구 9위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당초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셈이다.

  • 빌리 도노반 감독 휘하 오클라호마시티의 경기력이 크게 반등할 기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올시즌 서부지구는 오래 이어져온 추세와 달리 중위권 경쟁이 약한 편이다. 12일 현재 딱 5할 승률의 서부지구 2팀이 6,7위에 올라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오클라호마시티는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우려를 살 만한 처지에 있다. 그동안 어떤 흐름이 있던 것일까.

▶하위 팀에게 잡히는 덜미

최근 오클라호마시티는 승과 패가 1경기 차이 날 때마다 하위 팀에게 패하며 5할 승률에 닿지 못했다.

지난 8일 브루클린 넷츠와 상대하기 직전 오클라호마시티는 11승12패에 있었다. 브루클린은 12일 현재 10승15패(승률 40.0%)로 동부지구 11위 팀이다. 경기 장소는 국외 경기 이벤트로 멕시코시티에 유치됐기 때문에 브루클린에겐 딱히 홈코트 이점도 없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는 빈공에 시달리며 95-100으로 패했다.

당시 오클라호마시티에겐 폴 조지(27)의 공백이 있었지만 브루클린도 디앤젤로 러셀의 공백과 함께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며 선수단 공백이 큰 처지였다.

12일 상대였던 샬럿은 3연패로 9승16패까지 내려가 있던 팀이다. 또한 저득점에 시달리기 일쑤인 팀이기도 하다. NBA닷컴에 따르면 12일 현재 샬럿의 100포제션 당 103.3득점은 리그 20위의 공격지표다. 하지만 12일 경기에서 샬럿은 오클라호마시티 상대로 100포제션 당 118.9득점의 페이스를 내는 성과를 냈다.

조지가 복귀하며 20득점을 올리고 러셀 웨스트브룩(29)도 자신만이 할 수 있는 플레이로 30득점을 올렸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따라가기에 너무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선수 공백의 티가 너무 났던 최근

조지는 공수 양 진영에서 큰 존재를 드러내는 선수다. 그런 조지가 종아리 부상으로 최근 2경기를 결장했다. 그 때문이었을까. 오클라호마시티는 조지가 빠진 브루클린전과 멤피스전에서 4쿼터 안에 각각 95득점 및 92득점에 그쳤다. 멤피스전은 연장전에 가서야 102득점을 채우며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샬럿전은 팀의 주력 윙 수비수 안드레 로버슨(26)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다. 로버슨의 공백 때문인지 샬럿이 평소 공격력보다 많은 득점을 하도록 허용하고 말았다.

로버슨이 빠졌다는 사실 자체도 있었지만 로버슨의 자리를 채운 알렉스 아브리네스의 수비 실수가 크게 눈에 띄었다. 특히 아브리네스는 무려 3번에 걸쳐 상대방의 3점슛 과정에 파울을 범했다. 한 번은 그 3점슛이 성공하기까지 해서 4점을 내주고 말았다.

사실 시즌 경기에서 NBA팀의 경기력은 수시로 변동을 한다. 유독 잘할 때도 있고 유독 못할 때도 있기 마련이다. 이번 경기의 상대 샬럿도 시즌 3점슛 적중률이 35.4%(리그 23위)이지만 오클라호마시티 상대로 52.0%를 기록하며 13개의 3점슛을 꽂았다. 하지만 이런 당일 컨디션 등을 탓하기엔 평소 오클라호마시티는 불안한 점을 제법 보여 왔다.

▶시즌 수비지표 순위와 괴리가 있는 양상들

12일 현재 오클라호마시티는 100포제션 당 100.9실점으로 수비지표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이렇게 보면 탄탄한 수비력을 보이는 듯하다. 하지만 각각의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는 수비로 인해 경기를 망치는 모습들이 종종 보인다.

이런 모습을 반영하는 숫자가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의 수비력 차이다. 전반전 기준으로 오클라호마시티는 100포제션 당 95.3실점으로 단연 리그 1위에 오른다. 반면 후반전은 100포제션 당 106.8실점으로 리그 20위에 그친다. 전체 경기 기준으로 100포제션 당 106.8실점은 리그 20위에 해당하는 수비지표다.

즉 중요도에 있어 전반전보다 후반전이 크다 할 때 후반전 수비 약화는 오클라호마시티의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 쿼터별로 나눠 봐도 3,4쿼터 각각 오클라호마시티는 만족할 수준이 아니다.

일정을 나눠 봤을 때도 최근 오클라호마시티는 좋은 수비력으로 볼 수가 없다. 약 2주 전인 11월26일부터 체크해 봤을 때 오클라호마시티의 수비지표는 리그 16위(106.3)에 그친다.

이런 면은 카멜로 앤써니(33)의 수비 약점이 점점 드러나고 있는 양상과 맞물려 보인다. 상대방 측에서 공격 때 앤써니를 주로 겨냥하는 모습이 종종 보이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 상대로 62.% 야투율로 18득점을 올린 샬럿의 마빈 윌리엄스, 56.5% 야투율로 40득점을 올렸던 올랜도 매직의 애런 고든 모두 앤써니 상대로 공격을 펼쳤다.

  • 최근 앤써니는 공격과 수비 양 진영에서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AFPBBNews = News1

▶좀체 올라가지 않는 공격력 온도

앞서 11월26일부터 오클라호마시티의 수비지표가 좋지만은 않다 했지만 사실 공격지표가 최악이다. 11월26일부터 8경기를 치른 오클라호마시티는 100포제션 당 99.5득점으로 해당 기간 리그 30위다.

결국 오클라호마시티의 시즌 공격지표는 리그 25위(102.1)다. 여러 시즌에 걸쳐 득점 재능을 인정받은 베테랑 웨스트브룩-조지-앤써니의 팀으로 보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우선 무엇보다 야투율이 좋지 못하다. 12일 현재 오클라호마시티의 야투율 43.6%는 리그 29위다. 2점 야투율 48.7%는 리그 25위이며 3점 야투율 33.9%는 리그 28위다. 결국 둘 모두 좋지 않다보니 합쳐져서 더욱 순위가 내려갔다. 이로 인해 좋은 공격 리바운드 능력은 안 좋은 슈팅 정확도를 조금 메우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앞으로의 고비

이번 샬럿 상대 홈경기 패배는 타격이 크다. 홈에서 9승3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던 차에 당한 패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오는 14일부터 3연속 동부 원정길에 오른다. 공교롭게도 첫 상대 동부 팀이 조지의 트레이드로 인해 건너간 빅터 올라디포와 도만타스 사보니스가 있는 인디애나 페이서스다. 12일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된 올라디포도 큰 변신을 이뤘지만 사보니스도 큰 발전을 이뤘다. 이 뒤에 이어지는 필라델피아전과 뉴욕전도 쉬운 일정이 아니다.

원정 전적 3승10패를 기록 중인 오클라호마시티 입장에서 다음 3경기 일정이 매우 큰 고비가 됐다. 여기서 더 미끄러진다면 성적 회복이 더욱 어려워진다. 11월23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던 적이 있는 팀이기에 더욱 현재의 부진이 의문인 상태다. 스포츠한국 이호균 객원기자 hg015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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