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KAL기 납북피해자 아들 “부친과 제3국 상봉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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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1969년 KAL기 납치사건 피해자인 황원 씨의 아들 황인철 씨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국화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와 제3국 상봉 허용을 촉구하고 있다.

48년 전 납북된 대한항공(KAL) YS-11기 탑승자의 남쪽 아들이 북한에 생존해있는 부친을 만날 수 있게 국제사회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1969년 KAL기 납치사건 피해자인 황원 씨의 아들 인철 씨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국화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AL기 납북 사건은 북한당국의 도움과 협조가 없이 세계질서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사건”이라며 “더 이상 시간이 지나가기 전에 제3국에서 아버지와 상봉만이라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황 씨는 “지난해 3월 아버지가 (북한) 평성시에 계신다는 소식을 들었고, 지난 12월 1일에는 아버지에 대한 (북한 당국의) 감시가 너무 심해서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나는 주검이 된 아버지를 만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1969년 12월 11일 강릉발 김포행 KAL 항공기는 대관령 상공에서 북한의 고정간첩 조창희에 의해 북한으로 납치됐다.

당시 KAL기에 탑승했던 승무원과 승객 50명 중 39명은 피랍 이듬해인 1970년 2월 14일 귀환했지만, 당시 MBC PD였던 황원 씨를 비롯한 11명은 지금까지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시나 폴슨 유엔 북한인권 서울사무소 소장은 “황인철 씨의 이러한 구체적인 노력이 바로 시민 개인의 행동이 전 세계의 인권 증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황 씨의 노력을 우리가 지지하는 것이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옹호하는 것이고, 대한민국의 인권을 옹호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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