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제도적 선교 울타리 넘는 용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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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진 박  사 “원시 그리스도인 공동체로 새 시대 적응하는 정책과 전략 중요”

임종표 선교사 “익명의 선교사 운동을 ‘새로운 선교적 파도’로 이해, 받아들이자”

제16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이 ‘한국선교의 변곡점’을 주제로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속초 설악산켄싱턴스타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최한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 선교사 파송 감소 내지는 정체로 대변되는 한국교회의 선교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들을 모색하고 그에 따른 선교적 방향과 좌표를 재설정하는데 초점을 모았다.



▲ 제16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이 한국교회의 선교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사진은 페널토의 모습.

먼저 포럼에서는 기조발제를 통해 한국선교의 현황을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했다. 한국선교계의 원로인 조동진 박사는 “한국선교 지도자들이 21세기 기독교가 사도시대적 원시기독교 사회의 시대로 돌아가고 있음을 인식하기 바란다”며 이와 관련해 “제도적 교회의 선교의 울타리를 넘어 원시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로서의 21세기 새로운 교회 시대에 적응하는 선교정책과 전략을 펼쳐나가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박사는 또 개발 중심과 프로젝트 중심의 선교에서 신약성경이 계시하는 종말론적 사도시대의 선교 원리로의 회귀를 주문했다. 이를 위한 방편으로 조 박사는 제도와 구조를 탈피한, 신약성경의 역사적 원형인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의 공동체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조 박사는 초민족주의 이야기가 많지만 여전히 민족주의가 세계 도처에서 더욱 강해지고 있음을 인식할 것과 한국교회 선교신학이 바울의 선교원리로의 회귀를 통해서만 정립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종표 선교사(동아프리카)는 ‘새로운 교회운동’ ‘익명의 선교사들’ ‘선교지 자원 활용을 통한 선교-BAM운동’이 현재 선교 현장에서 불고 있는 세 가지 새로운 선교운동이라고 소개했다.

‘새로운 교회운동’은 현재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선교적 교회’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임 선교사는 “그동안 특정한 사람들의 독점물로 사용돼 오던 ‘선교사’나 ‘선교’를 보다 더 보편화, 일반화시키므로 익명의 사람들이 사람들 속으로 한걸음 더 깊이 들어가는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이 시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 선교사는 또 “한국교회에서 여름과 겨울 방학 기간 동안 행해진 ‘단기선교’는 온 열방으로 흩어진 유대인 디아스포라들과 너무나 흡사해 보인다”며 “지난 30여 년 동안 선교지를 휩쓸고 있는 단기선교팀을 ‘평신도’라는 말 대신에 ‘익명의 선교사들’이라고 명명하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익명의 선교사 운동’을 선교의 보조도구 정도로 이해하고 간주했던 시각에서 하나님이 이 시대에 보내고 계시는 ‘새로운 선교적 파도’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임 선교사는 이어 BAM(Business As Mission)운동 역시 또 하나의 선교적 파도로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다며 “선교는 교회 안에서와 종교적인 일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한국선교의 새로운 변혁 가능성으로 대두되는 ‘선교적 교회’의 실례를 집중 모색하기도 했다. 김제 신광교회, 거제 고현교회 등 선교참여와 역할에 있어 좋은 모델이 되는 교회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나누고, 국내 이주민 대상 사역을 소개했다. 또 예장합동, 예장합신, 예장고신, 침례교 교단선교부 책임자들이 나서 ‘교단선교부의 자기 평가 및 전망’을 발표했다.

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김찬곤 이사장은 GMS의 현안을 △GMS 2018 세계선교대회 개최 △지역선교 활성화 방안 모색 △선교전략개발연구원 활성화 △새로운 사역 패러다임 개발 △지역교회 선교 지원 △GMS 사역 효율성과 방향성 개발 및 전문인 사역을 위한 방안 모색 △각 선교단체들과의 협력 △선교사 발굴과 훈련 △위기관리팀 상설운영과 멤버케어 △GMS 1만후원기도운동 강화 △선교자료 축적 및 기록 △북한선교와 통일 문제 △21세기가 요구하는 선교사의 역할 제고 등으로 정리하고, “비단 GMS 선교사나 후원교회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모든 선교단체들이 함께 공감하고 고민하는 내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또 한국선교계가 2006년 시작한 타겟(Target)2030 운동과 관련, 선교전략 선교동원 선교훈련 선교이론 선교지원 선교행정 등 6개 분야를 진단하고 각 분야별 논의 결과를 모아 결의문을 발표했다.

조준영 기자  joshua@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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